뇌의 신경과학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초반부에 철학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철학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철학과 관련된 내용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데카르트,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이야기했던 영혼, 육체 등을 언급하며 마음과 육체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철학적 개념을 알아야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책의 도입부에 이 내용을 넣은 것 같다.
일반적인 책의 경우에는 앞부분이 쉽고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첫 부분이 어렵고 뒤로 갈수록 쉬워지는 느낌이다. 철학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철학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뉴런의 구성 요소로는 세포체, 수상돌기, 축삭이 있다. 수상돌기는 입력을 담당하며 가시돌기라는 작은 혹들을 가지고 있다. 축삭은 수상돌기와 반대로 출력을 담당한다. 가시돌기는 축삭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과 함께 뇌 발달 및 학습과 기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 세포에서 송출된 정보가 여러 세포에 전달되는 것을 '발산'이라고 하며, 한 뉴런이 여러 세포로부터 입력을 받는 경우는 '수렴'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번에 박문호 박사님의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책이 출간됐는데, 이번 책도 무게가 참 무겁다. 종이 재질을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 미국 서적들은 책이 두꺼워도 들어보면 상당히 가벼운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 원서를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