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들의 경우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시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아직도 잠을 못 잤다는 생각에 따라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는 각성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잠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저자는 잠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꼭 8시간을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밤늦게 눈이 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원시 부족의 경우에도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밤에 눈을 오래 뜨고 있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가 높은 효과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잠에 대한 강박과 조건반사를 끊어내기 때문이다. 우선 8시간 미만으로 자면 큰일 난다는 비합리적 신념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침대에서 버티지 말고 거실로 나와 조용한 조명 아래서 자극이 적은 활동을 하다가, 다시 졸릴 때 침대로 들어간다. 침대와 수면의 연합을 회복하는 이러한 접근만으로도 많은 불면증 환자가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현대사회의 불면증 상당수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불안일 수 있다. 미디어에서 일률적인 8시간 수면의 절대성을 강조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수면 변동마저 질병처럼 받아들이며 스트레스와 각성을 자초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