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모아요
북모아요
과학 김영사 68p 읽음 통제 불능 케빈 켈리 저
스웜 시스템

교보문고에서 책을 펼쳤을 때 '가이아 이론'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을 보고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 구매했다. '인간과 기계의 미래 생태계'라는 주제도 마음에 들었다. 아직 책의 초반부인데 생각보다 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기억을 어떻게 떠올릴까? 평소에 뇌과학 서적을 자주 읽었는데, 왜 이런 이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까? 아니, 이런 주제를 아예 읽어본 적조차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기억을 잃어버린 걸까? 아니면 내가 읽었던 뇌과학 서적들이 이런 주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걸까?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면, 뇌는 기억을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그 기억의 파편들을 불러와 새로운 기억으로 재구성해 낸다.

이 방식의 장점은 한곳이 무너져도 시스템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장문의 내용을 쪼개어 100대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1대의 컴퓨터가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99대에는 각각의 데이터가 남아 있어, 이 데이터를 불러들여 내용을 재생성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실된 1대 분량의 데이터는 남아 있는 99대의 데이터를 이용해 유추해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원하는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의 기계들이 이러한 병렬적·분산적 메커니즘을 이용해 작동할 것이라 보는데, 이 방식을 차용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한 통제를 포기한다는 뜻이기에 책 제목을 《통제불능》으로 지은 게 아닌가 싶다.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
원본 이미지